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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전과 후기

akoswnn 2023. 2. 3. 00:51

한국외대 전과 후기


2023 전과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지난 1년동안 정말 치열하게 살았고 다행히 좋은 결과를 받게 되어서 전과 과정과 후기 등등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온갖 연막과 견제가 넘쳐나는 전과판에서 ‘믿을 수 있는’, ‘투명한’ 정보를 얻기란 정말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조금이나마 그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포스팅에서는 내가 어떤 과정으로 전과를 성공했는지 ‘개인적인’ 후기를 풀어볼 것이고, 이후 구체적인 전과 방법과 꿀팁은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겠다.

1. 왜 전과를 결심하게 되었는지?


-학과 통폐합, 입시의 미련, 진로의 고민 등등...
애초에 ‘외대’ 하나만을 보고 수시에서 쓸 수 있는 모든 전형을 외대에 썼던 나였기에 글로벌캠퍼스의 인식이나 위치, 내가 속한 통대의 비싼 등록금 등등은 전부 감수하고 온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 캠퍼스가 에타에서 허구한 날 욕을 먹는 것, 체력적으로 너무 지치는 통학 등등의 문제는 4년동안 버틸만 하겠다 싶었다. 그러나 진정 큰 문제는...

날벼락처럼 들려온 ‘학과 통폐합’ 소식..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들어온 내 과가 당장 내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고,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니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당시 이야기를 많이 나누던 과 교수님께서 ‘당장 내년부터 1학년 전필 과목 개설이 안될 수 있다’ 라는, 정말 학교가 우리과를 버리는구나 싶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을 때, 내 마음은 확고해졌다. 이 과를 떠나야겠다고...

누가 폐과되는 과에 남고 싶겠는가? 그래서 1학기 학점도 우수했겠다, 이대로 2학기까지 잘 마무리해서 전과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2. 과 선택 과정


1학년 신분이던 나는 방학 때 괜히 이상한 객기(?)로 윗학년(2-3학년) 과목을 들었었는데, 그 과목에서 뜻밖의 관심사를 찾게 되었다. ‘나 이 공부 좀 잘 맞을지도...?’하는..

마침 서울 캠퍼스에 그와 관련된 과가 있었고 이것저것 찾아보며 그 쪽 과 공부가 꽤 재밌어보인다고 생각했다. 마침 수업을 듣던 교수님과 상담을 하게 되었고, 당시 내 고민을 말씀드리니 교수님이 전과 지원을 해보라고 조언을 주셨다. 어차피 학점도 좋으니 까짓꺼 한번 넣어보라고...

3. 재미있는 전과 판


한국외대 에타에는 전과 게시판이 있다. 정말 재미있는 곳이다. 적은 티오로 뽑는 외대의 전과 시스템 특성상, 나 말고도 누가 지원했는지 아는 것이 꽤 도움이 된다(나는 잘 못느꼈지만... 아무튼 그런가보다)

그래서 내가 지원하려는 과에 지원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그 사람들 중 학점괴물(4.5 받은 사람)이 있는지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래서 성적을 묻는 게시글이 종종 올라온다.

그리고 본인이 4.5 임을 주장하고 @@학과를 쓸거다~ 하는 사람도 많다. 물론 이중 80퍼는 구라인 것 같으니 적절히 걸러듣자. 전과 톡방도 나중에 만들어지는데, 이곳은 자신이 어떤과를 지원하는지, 학점이 어떠한지를 밝히고 들어가는 곳이다.

대충 어느학과에 얼마나 지원하는지가 이 과톡방에 들어가면 보인다.

당시 프어 전과 희망자들이 적어놓은 성적, 이 중 연막이 있었을수도....



물론 이곳도 연막이 엄청나게 많다. 학점이 낮으면서 높게 속이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니 적당히 걸러보자. 참고로 내가 지원한 과는 당시 톡방에서 4명이 지원한다고 써있었는데, 나중에 면접 볼 때 보니까 7명이 지원했었다. (이때 약간 멘붕옴...)

4.면접준비와 면접 과정


전출이 확정되면 지원하려는 과에서 개별적으로 연락이 오거나, 공지가 뜬다.

어떤 과는 개별 시험을 통해 뽑겠다는 곳도 있고, 자소서+면접을 볼 것이니 언제까지 제출하라는 등.. 부수적으로 준비할 것 들이 꽤 있다.

나같은 경우는 only 성적+면접을 보는 과라 그냥 면접 준비만 했다. 사실 수시 면접마냥 엄청 열심히 해가지는 않았다.
그냥 내 진정성과 해당 과 과목을 얼마나 잘 공부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열정,재능 등을 어필하려 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우리 과 면접은 아주 초스피드..로 진행되어서 10분도 안되어서 끝났었다. 질문도 아주 기본 질문이었고...

심지어 학과장님이 내가 면접보는 도중에 전화를 받으러 잠깐 나가셔서(????)


순간 나는 ‘ 학과장님이 나한테 관심이 없구나... ㅠㅠ’ 싶었었다. 그치만 결과는 전과 성공!

5. 결과 발표까지


이때가 젤 힘들다.. 게시판에서는 서로 면접 어땠는지 공유하고 있고.. 이미 결과 조기발표한 과도 있고...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서 내가 떨어진건가 싶은 느낌을 받는다.

나는 당시 슈퍼 긍정맨이었어서(?) 떨어질 거라는 경우 자체를 생각 안했다.. 걍 ...머 붙겠지.... 떨어질리 없음... 이런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닌텐도 했다.

그리고 발표 날때까지 매일 아침 일어나면 전과게시판부터 봤다.. 결과 나왔을까봐... (꿈에서도 맨날 합격하는 꿈꾸고 그랫다..OMG)

그리고 다행히 조기 발표가 났다. 당시 엄청난 부엉이 생활을 하던 나는 오후 3시에 기상했는데, 게시판이 난리가 나있었다.. 발표했다고 .. 그래서 허겁지겁 종정시에 들어갔고...


내 소속이 지원한 과로 바뀌어져 있었다.

전과 성공!!!!

6. 마치며


성공하고 나니까 후련하다. 기말고사를 정말 힘들게 준비했었는데 (1교시 수업이 많았고 개쓰레기 체력이라 통학하느라 너무 힘들었다. 거기에 알바까지...) 보답을 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

이제 내 과를 빛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올해 더 열심히, 독하게 공부할 것이다. (ㅋㅋ) 참고로 내 학점은 4.5 였고, 36학점 들었었다.

이 글 볼 사람이 있을 진 모르겠지만... 여러분 학점 꼭 4.5 받아 놓으세요... 정신 건강에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든든한 보험이 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자잘한 전과 팁?... 들을 공유해보겠다. 그럼 안뇽~

*전과 시즌이라 잠깐 댓글창 열어두겠습니다~ 질문 있으시면 남겨주세요*